대우 차이 여실히... MLB선수가 아시아로 진출하는 이유 "연봉은 현격히 매력적"

2020. 5. 21. 00:03MLB

일본, 한국, 대만과 아시아 야구계에서 뛰기를 원하는 MLB 선수들.



대만과 한국은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를 개막하고 NPB도 6월 중 개막을 목표로 하는 등 아시아 야구계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트로이트의 현지 언론 mlive.com은 MLB 선수들의 아시아 진출 사연을 소개했다.



대만, 한국, 그리고 일본에서는 최근 메이저 경험자, 실적을 남긴 거물급 용병의 이적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기사에서는 아시아의 야구 레벨을 평가하면서 "'OK 레벨'에서 '매우 훌륭한 레벨'까지 달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많은 용병들이 세계 최고봉인 메이저리그가 아닌 이국 땅을 선택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연령적으로 MLB에서 뛸 기회가 줄어들고 있으며 비교적 아시아의 보장된 연봉은 현격히 매력적이기 때문에"라며 금액면의 보장, 1군 주전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이라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 딕슨 마차도 시합에서 내야 수비를 하고 있는 모습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 딕슨 마차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뛰고 이번 시즌부터 한국 롯데에서 플레이하는 딕슨·마차도



그중 전 타이거즈에서 올 시즌부터 한국 롯데에서 뛰는 딕슨 마차도 내야수를 예로 들었다. 마차도는 타이거즈 시절인 2017년 자신의 최다인 73경기에 출전하고도 이듬해인 18년 니코 구드럼에게 2루 자리를 내준 뒤 AAA에서 플레이를 이어갔다. 10대였던 2009년 루키리그 시대를 시작으로 2015년 메이저리그 첫 승격까지 6년의 세월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고 이후 AAA와 메이저를 오갔다.



그는 연봉 면에서는 롯데 이적으로 인한 연봉과 계약금을 합쳐 50만 달러를 받음으로써 "그는 거의 틀림없이 미국에서 받았을 액수보다 훨씬 더 큰 돈을 한국에서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너에서 플레이한 기간이 메이저보다 압도적으로 길어서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전망조차 서지 않았던 마차도에게는 매력적인 KBO 이적이었던 것 같다.



MLB에선 마이너리그 선수 대우를 놓고 선수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언론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MLB에 묻혀 가는 선수들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유출의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