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가능하게 해야만 한다. 브라이스 하퍼의 주장

2020. 5. 9. 21:26MLB



미국 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 필리스(Philadelphia Phillies)의 브라이스 하퍼(Bryce Harper)는 메이저리그의 톱플레이어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막는 어처구니없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 타격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미국 대표팀의 면면은 대부분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다. 미국 대표팀이 야구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워싱턴 내셔널스(Washington Nationals) 시절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출된 실적을 지닌 27세의 하퍼는 스포츠와 팝 컬처인 미국 블로그 사이트 바스툴 스포츠(Barstool Sports)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스타팅 9(Starting 9)에서 야구가 경기 종목으로 복귀하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 MLB 선수가 참가하면 이 경기 발전의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퍼는 "내겐 정말 우스운 얘기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깔보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도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메이저 리그 선수를 보내지 않는다고? 농담이지?"라고 하면서 "이 경기를 최대한 발전시키고 싶은데 대회 기간 중 2주의 수익을 잃고 싶지 않다고 해서 우리를 올림픽에서 뛰게 하지 않는다고? 오케이, 그런 건 말도 안 된다", "2021년의 올림픽은 내년이다. 세계를 놀래켜 메이저리그 선수를 올림픽 무대에 복귀시키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한편 MLB의 롭 맨프레드(Rob Manfred) 커미셔너는 그동안 1등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 WBC)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최 기간은 MLB 시즌과 겹쳐 일정 문제도 골칫거리다. 2017년에는 커미셔너가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올림픽에 출전시키기 위해 시즌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라며 "그 결과 선수들이 모국을 위해 뛰는 것을 허락하는 최고봉의 국제 대회로 우리는 WBC를 대체재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