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존 수술 후' '무관중 경기의 등판' 마운드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어떤 멘탈로 던져 갈 것인가

2020. 5. 11. 21:18MLB



개막이 크게 늦어지면서 시즌 단축 가능성이 높은 2020메이저리그. 이도류 부활이 기대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엔젤스)는 기분을 어떻게 컨트롤해 나갈 것인가. 캠프 첫날인 2월 12일, 투수 복귀를 향한 심경에 대해서 오타니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경기장에서의 모습.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이도류 선수로 유명하다.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아직 재활이라는 기분과 그중에서도 시합할 때 100%로 잘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1년째인 18년 10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작년에는 타자로 출장하면서 재활에 전념. 금년은 캠프부터 투타에서 순조롭게 조정해, 수술 후 19개월 만인 5월 중순에 복귀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


통상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하는 데 12~18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재활 기간. 만전의 상태에서 사람들은 100 마일이 넘는 속구를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다.


하지만 오타니는 "복귀 1년째부터 그렇게 될 일은 없지 않을까, 아직 재활 중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고 그러한 기분이라도 좋다"라고 냉정히 말했다. 부상이 재발되어서는 그동안의 재활 과정이 모두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그는 1년 내내 팀에 기여하기 위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투수·오타니에 대한 팀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조 매든 감독에게서 "등판할 수 있는 경기는 많을 것 같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준비한다"라고 신뢰를 받고 있다.


구단에 의하면, 오타니는 재활을 계속하고 있는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4월 중순부터 불펜 투구를 재개. 실전을 가정한 투구 연습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의 영향으로 팀 전체의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순조롭게 몸을 완성하고 있는 것 같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MLB가 목표로 하는 개막 시기는 7월 초순. 다만 개막이 되더라도 당분간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것이다. 이전, "메이저 리그의 분위기와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던지는 것과는 (팔에 걸리는) 강도가 다르다"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오타니는 관객이 있는 시합에서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타입이기도 하다. 


토미 존 수술 후 팀으로부터의 기대, 무관중 상황의 등판과 더불어 다양한 요소가 겹치는 가운데 어떠한 멘탈로 던져 가는 것인가. 부활의 한 열쇠가 될 것 같다.